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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시작하기

블로그 첫 글 발행이 어려웠던 이유

by 소소한 욕심 2024. 11. 5.

제대로 시작도 전에 슬럼프? 

블로그 글쓰기 강의가 시작된 지 3주 정도가 지나자 

오픈채팅 방에 애드센스 승인 소식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다. 

신청하고 승인 받을 때까지 최소 2주가 걸린다는데, 

정말 대단한 분들!!

 

따뜻하고 부러운 축하의 물결 속에 

세심함과 실행력을 겸비한 매니저님이 올려주는 

승인러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이런, 나하고 출발선이 달라보였다. 

네이버와 티스토리 블로그 경험이 있거나, 

심지어 애드센스 신청 경험도 있는 분들..

 

순간 마음이 쪼그라들면서 

기쁨주고 사랑나누는 오픈채팅방에서 

외로움이 몰려왔다. 

 

하지만,

강의비도 썼고, 도메인도 샀고, 

강의도 90% 이상 들었고, 티스토리 기본 설정도 했는데 

여기서 그만 둘 수는 없었다. 

 

적어도 단톡방이 유지되는 동안 

첫 걸음을 꼭 떼어야 한다는 강박이 몰려왔다. 

단톡방이 닫히고,

강사님도, 매니저님도, 관리자님들도, 동기님들도 흩어지면  

혼자서는 다시 몇 배로 힘들 것이었다. 

 

첫 허들 넘어가기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마세요. 

 

블로그 선배들도, 관련 책에서도,

공통적으로 하는 조언 중 한 마디..

 

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건 아니었다.

일기 쓰기 습관도 없고, 블로그도 이제 처음인 내가 뭐라고 

완.벽.씩이나 추.구.하.겠.나. 

 

발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은 있을텐데 

그 감을 잡기가 어려운거지.

글쓰기 팁-작가의 여정-임홍택 작가
"아무도 안 본다고 생각하고 쓰기"

몇 주 전 갔던 브런치스토리 팝업 "작가의 여정" 행사장에 있던 

글쓰기의 팁 중 하나였다. 

 

ㅎㅎ..그러네, 이 드넓은 블로그의 바다에

이제 처음 작은 종이배 하나 띄운다고  

누가 보겠어? 

 

(아웃풋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하는 것이다. 
아직 아무도 내 이야기에 관심이 없는데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건 
욕심이다.

요즘 읽는 중인 책 <아웃풋의 법칙>의 한 부분에 눈길이 멈췄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건 절대 아니었는데, 

"공개 발행"이라는 블로그의 성격상  

그리고, 소심한 내 성격상 

 

"불특정 다수"라는 잠재적 대상이 부담스러웠던 거였구나. 

인정하고 나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뒤늦게?...마침내!!!

SEO아레나님의 강의가 시작된 지 35일 만에, 

그리고, 블로그 기본세팅과 첫 글 습작 20일 만에,

 

드디어 어제 오전에 

무려 2주나 임시저장 상태였던 첫 글의 

발행 버튼을 눌렀다!!!!!!

 

"2024년 11월 4일 10시 59분"

 

오래 전, 2년 터울을 두고

병원에서 각각 건네받았던 아이 둘의 출생시각 이후

 

정말 오랜만에,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분 단위의 기록을 마주하는 순간이

어찌나 감격스러운지.. 

티스토리-블로그-첫 글-발행-기록
블로그 첫 글 발행의 순간 기록

 

흥분을 억누르며 

블로그 글쓰기 기초반 4기 오픈단톡방에 

나의 뒤늦은 첫 글 발행 사실을 알렸다. 

 

같은 길을 지난 분들의 응원도 받고 싶고, 

아직 첫 발행의 문턱을 못 넘고 계신 분들을 

응원하고 싶기도 해서..

(나도 좀전까지 거기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하루만인 오늘 이렇게 

두 번째 종이배를 띄운다. ^^